안녕하세요. 체육을 사랑하는 제주시민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지난 1월 3일 이런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이 학교운동장과 체육관 사용료를 대폭 인하했다.

3일 제주도교육청은 학교체육관 사용료를 시간당 1만5000원에서 3000원으로 조정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제주도교육감 소속 공유재산관리 조례' 개정안을 이날 공포,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광수 교육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학교체육관과 운동장 사용료를 '무료'로 하겠다고 공약했지만 법률 검토 결과, 무료 이용은 안 된다는 해석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제주도교육청은 사용료를 대폭 인하하는 내용으로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 지난 제412회 제주도의회 임시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기존 동지역 대규모 체육관을 사용하던 주민은 사용료로 시간당 1만5000원에서 80% 인하된 3000원만 내면 된다.

학교 운동장도 마찬가지로 잔디구장(천연·인조)의 경우 시간당 1만5000원에서 3000원, 기타 운동장은 7500원에서 2000원으로 각각 내렸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번 공유재산관리 조례 개정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학교체육관 등 체육시설 사용료 부담을 낮춤으로써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에게 다소나마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기사를 접하고 제주시내 여러 학교에 토, 일요일 및 공휴일에 학교 운동장 대여 관련 문의 전화를 여러번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단 한 곳도 빌릴 수가 없었습니다. 학교 축구부의 훈련시간은 아니지만 언제든지 축구부가 사용을 해야해서, 석면이 검출되어 공사를 해야해서, 주말은 빌려주지만 공휴일은 빌려주지 않는다 등 여러가지 이유로 제가 원하는 시간에 운동장을 대여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그 학교 학생들이 자유롭게 체육시설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교육청에서 바라는 지역주민들이 부담 없이 체육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는가는 물음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학교 운동장은 텅텅 비어있고, 아무도 없는 시간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다가 쫓겨나는 이런 지긋지긋한 상황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는 없어 시정을 바라며 제주시 인터넷 신문고에 글을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