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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지는 중입니다: 스웨덴, 삶이 그래야 하는 모습

저자/역자
안송이 지음
발행년도
2018
형태사항
335p.; 19cm
ISBN
9788965135005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북카페JG0000004810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JG0000004810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북카페
책 소개
인생의 어떤 일은 시간과 함께 지나가기도 하지만
어떤 일은 지나가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십이 년째 스웨덴에 살고 있다.
공부하고 일하다 보니 노련한 직장인이 되었고,
더 마음에 가깝게 살려고 애쓰다 보니 싱글맘이 되었다.
어디서 어떻게 살아도 어떤 일은 피할 수 없었다.
설사 그곳이 스웨덴이라 할지라도.
중요한 건 그다음.
다시 괜찮아질 수 있을까?

견뎌야 할 것이 너무 많은 삶이지만,
행복을 찾아내는 것은 포기하지 않았다.
삶을 매만지고 다시 가꾸어나갔고 때로 아프게 넘어지기도 했던
스웨덴에 사는 한국인의 평범한 삶 이야기


“가장 아팠던 시간 한가운데서 무엇보다 나 자신을 이해하고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글을 썼다. 인생의 어떤 일들은 시간과 함께 지나가기도 하지만 어떤 일들은 지나가도록 만들어야 하고, 또한 그 시간을 견뎌내는 동안 소중한 나의 모습을 잃지 않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야 한다. 이 글은 그러한 노력의 하나였다.”

“샬롯은 병가를 승인해주며 말했다.
‘당신이 한 이야기를 열심히 들었어요. 지금 상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이나,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 등 사고방식에는 문제가 없어요. 우울증과는 달라요. 당신은 지금 불행한 상황에 있고, 그래서 불행한 거죠.’ “

“요 몇 년간, 나는 종종 아무 맥락 없이 선물이를 보고 ‘엄마 선물이 많이 사랑해.’라고 말했다. 길 가다가도 하고, 밥 먹다가도 하고, 책 읽다 말고 갑자기 했다. 어쩌면 그 말이 방패가 되고 기둥이 되어서 작아지고 예민해진 내 마음뿐 아니라 우리 둘을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보호해주기를 바랐나 보다. 그 말을 하면 마음을 잃지 않고 다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나 보다.”

막연한 위안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던 시절, 작가는 한 편 한 편, 삶을 담은 글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삶을 들여다보고 가꿔나가려는 작가의 이야기와 스웨덴의 아기자기한 일상이 어우러져 생각지도 못했던 감동과 따뜻함, 읽는 즐거움, 그리고 동경을 선사한다.

스웨덴에서 내가 있을 곳을 찾았습니다

잔디깎기를 두 줄 돌렸을까 했을 때 엠마 엄마는 벌써 볼일을 마쳤는지 그 자리에 또 서 있었다. 나를 보더니 다시 한번 말했다. ‘정말로 말하는 거예요. 친구가 도와줄 수 없으면 나한테 말해요. 나 이런 거 손질하는 거 참 좋아해요.’
순간, 아, 이 사람은 진심으로 이걸 잘라버리고 싶어 하는구나 느껴 물었다. ‘지금 할래요?’ 엠마 엄마는 씩 웃더니 정원 손질용 가위를 가져오겠다며 뒤돌아섰다.

‘나는 혼자라, 지금 혼자인 당신이 얼마나 도움이 필요한지 알아요. 나는 늘 좋은 친구들이 옆에 있어서 해나갈 수 있었어요. 필요하면 언제라도 엠마가 선물이를 돌볼 수 있는지 물어봐요.’

개인 간의 거리감이 멀다고 알려진 스웨덴 사람들이지만, 이 책에서 묘사되는 스웨덴 사람들은 좀 다르다. 시내의 도넛 가게 아저씨는 아이가 좋아하는 도넛이 다 떨어졌으면 즉석에서라도 다시 튀겨주고, 이웃은 선뜻 웃자란 내 정원을 가지치기 해주겠다고 가위를 잡는다. 한편 하지 행사를 즐기겠다고 비 맞아가면서 바비큐를 하기도 하고 이웃집 사과나무를 몰래 털어가는 것도 스웨덴 사람들이다.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끔찍한 데이트를 연속으로 하며 좌절하기도 하고, 잘 가꾼 정원을 지키겠다고 여름이면 두 시간씩 민달팽이를 잡으며 분투하는 이 사람들의 이야기는 친근하고 사랑스럽다. 하지만 조금만 관찰한다면 느낄 수 있다. 이 사람들의 여유, 성숙함과 배려는 타인을 신뢰할 수 있고 그 신뢰를 뒷받침해주는 사회가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그 어느 다큐멘터리를 보았을 때보다 당장 스웨덴 이민 신청서를 쓰고 싶어진다.
목차

작가의 말

* 어떤 말은 도움이 된다
영하 18도 추위를 견뎌나가기
혼자의 무게
옆집 정원관리마니아
소유의 기쁨
어떤 말은 도움이 된다
반쯤은 스웨덴인이 된 것 같은 순간들
캐러멜 도넛은 남겨주면 안 될까요
Everybody Knows

* 너의 심장은 부서질 거야
정원의 손님
‘나는 죽고 싶은 게 아냐, 단지 살기 싫은 것이지’
올바른 계산법
조심스레, 마음 가는 대로
살인달팽이의 위협
내 소파가 아니야
아픈 어른, 큰 아이
너의 심장은 부서질 거야
많이 행복하다
이미 알고 있다
타인의 진심

* 모든 따뜻한 말이 그 의미 그대로 남아
엄마가 보호할 수 있는 건 어디까지일까?
한국어에 대한 그리움
소파가 가져가지 못한 것들
올해는 우리 집에도 크리스마스가 온다
아침 발걸음이 가벼운 이유
그냥 행복했다고 말했다
지독한 여름, 그럼에도 숨 쉴 수 있다
엄마의 마음, 다른 사람의 눈
모든 따뜻한 말들이 그 의미 그대로 남아

* 아이를 위로할 수 있다는 것
남이 들으면 웃기고 본인이 들으면 아픈 어린이들의 말
함께하여 주시옵시고
밥 같이 먹는 사람들
케이크는 기다리는 것
같은 마음이었다
피카 한번 하세요
지칠 때는 돈가스
아이를 위로할 수 있다는 것

* 스웨덴에서, 나는 혼자가 아니다
하지는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엄마, 아이스크림은 밥이 아니야
생활 속 가까움을 보여주는 작은 장면들
이웃집 사과 도둑
만두는 2인분부터
커피와 차를 파는 가게
김치를 볶는 이유
끝의 시작
그래 엄마는 커피공룡이야

* 말이 할 수 있는 것, 말이 할 수 없는 것
꿈속에선 행복해
폴란드의 아그네스와 한국인 김 모 씨
말이 할 수 있는 것, 말이 할 수 없는 것
별똥별, 처음으로 보다
앵그리버드를 피하는 모험
토마스 교수님께
이해하지 않아
아이가 크는 소리
스톡홀름 휴가
쥐포를 먹는다
이해는 사랑이다
우리가 잘한 거예요
아무도 사라지지 않는 곳
푸른 셔츠를 사고 싶다

* 수저 하나만 더 올려놓으면 된다
엄마는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는구나
Mommy, I have you
사람에게 필요한 공간
내가 너한테 주려는 건 연어일 뿐이야
위안의 하루
관계 구축 방식, 혹은 함께하는 법
마음대로 하세요
아픔은 연습할 수 없지만
수저 하나만 더 올려놓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