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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자료

디센던트: 카우이 하트 헤밍스 장편소설

저자/역자
카우이 하트 헤밍스 지음 / 윤미나 옮김
펴낸곳
책세상
발행년도
2014
형태사항
454p.; 21cm
원서명
(The)Descendants
ISBN
9788970138619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이용 가능 (1)
북카페JG0000001984대출가능-
이용 가능 (1)
  • 등록번호
    JG0000001984
    상태/반납예정일
    대출가능
    -
    위치/청구기호(출력)
    북카페
책 소개
골든글로브 작품상, 남우주연상 수상작
조지 클루니 주연 《디센던트》 원작소설!


모두가 꿈꾸는 지상 최고의 낙원 하와이,
그곳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상실, 그리고 성장의 가족 드라마!


얼음장 같은 바람이 부는 계절, 우리를 따뜻한 남국 하와이로 초대하는 소설 한 권이 찾아온다. 《디센던트》는 <어바웃 슈미트> <사이드웨이> 등의 영화로 국내에 마니아들을 거느린 알렉산더 페인 감독이 같은 제목으로 영화화해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디센던트》의 원작소설이다. 2012년 봄 국내 개봉 당시 하와이라는 독특한 배경, 코마 상태에 빠진 아내의 불륜을 알게 된 주인공 맷 킹 역할을 맡은 조지 클루니의 호연, 그리고 가족과 자기 뿌리의 의미를 묻는 묵직한 메시지 등으로 극찬을 받으며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디센던트(descendant)’는 ‘자손’ 혹은 ‘유산’이라는 뜻으로, 하와이에서 가장 많은 토지를 소유한 집안의 상속자인 주인공 맷 킹이 처분하고자 하는 (하지만 결국 지키고자 마음먹게 된) 땅, 즉 그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유무형의 유산과 그 조상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존재하게 된 그와 그 가족들을 의미한다.
소설 《디센던트》는 하와이 출신의 여성 작가이자 떠오르는 미국의 젊은 소설가 카우이 하트 헤밍스의 첫 장편소설로, 퓰리처상 수상작 《올리브 키터리지》의 작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속의 순간들》의 제프 다이어, 그리고 《천년의 기도》의 이윤 리 등등 동시대 가장 사랑받는 젊은 작가들에게 상찬을 받았다. 이 소설은 해체되기 직전의 한 가족이 엄마의 죽음을 겪으면서 각자 성장을 이루는 가족 드라마이자, 가족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자리)을 되찾는 중년 남자의 성장담이다. 작가 카우이 하트 헤밍스는 가족의 의미가 최소화된 오늘날 독자들에게 가족과 뿌리, 그리고 지켜내야 할 가치란 무엇인가라는 진지한 주제가 담긴 이야기를 담담한 관조의 시선과 절묘한 유머가 깃든 매력적인 문체로 그려냈다.
소설 《디센던트》에는 영화에서 어쩔 수 없이 생략되어야 했던 에피소드와 디테일들이 풍성하게 살아 있어 소설로 이 이야기를 처음 접하는 이들은 물론, 이미 영화를 재미있게 본 이들도 그 감동을 다시 한번, 이번에는 좀 더 깊이 느끼게 될 것이다.

아내는 깨어나지 않을 것이다,
아내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는 내가 우리 가족을 맡아야 한다…


대도시에서는 험상궂은 표정으로 거리를 걸어다녀도 아무도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묻거나 격려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 사람들은 모두 하와이에 살아서 행운이라는, 여기가 지상 최고의 낙원이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낙원도 뒈져버려라, 싶을 때가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p. 14)

이야기는 날씨 화창한 날, 하와이 퀸스 병원의 1인 병실에서 시작된다. 주인공 맷 킹은 잘나가는 변호사이자 하와이에서 가장 많은 토지를 소유한 집안의 상속자이다. 지금 그에게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아내가 모터보트 경주 중에 사고를 당해 코마에 빠져 언제 깨어날지 알 길이 없다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대대로 내려온 토지를 어떤 개발 계획을 가진 투자처에 매각할지 최대 주주인 그가 집안을 대표해 최종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그는 가족에게 소홀했다. 큰 재산을 물려받은 상속자이지만 스스로 벌어 먹고살아야 한다는 선친의 가르침에 따라 성공한 변호사로서 바쁜 날들을 살아왔다. 그 결과 관심과 애정을 필요로 했던 모델 출신의 아름다운 아내 조애니는 격렬한 운동과 파티, 사교계에 빠져들었고, 엄마의 권유로 아동 모델로 활동하던 큰딸 알렉스는 문제아가 되어 엄마와 사이가 급속도로 나빠진 후 사립기숙학교에 보내지고 작은딸 스코티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는 괴짜가 되어버렸다.
결국 이튿날 킹은 의사에게서 조애니가 소생할 가능성이 없다는 판정을 듣는다. 그는 기숙학교에 있는 큰딸을 집으로 불러들이고, 아내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그녀와 작별인사를 나누게 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알렉스는 죽음을 앞둔 엄마와의 화해를 거부하고, 그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엄청난 사실을 폭로한다. 그동안 엄마가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빠 옆에 있는 엄마가 역겨워 기숙학교에서 돌아오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알렉스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제 남편과 딸은 아내에게, 엄마에게 화를 낼 수조차 없게 되었다. 조애니는 살아 있지만 그들에게 말을 해줄 수가 없다.
킹은 큰 결심을 한다. 아내의 불륜남에게 그녀와 작별인사를 할 기회를 주겠다고. 그러나 마음 깊은 곳에서는 그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고, 아내가 자신을 정말로 사랑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다. 곧 그는 조애니와 바람을 피운 자가 브라이언 스피어라는 이름의 부동산 중개업자이며, 그가 지금 하날레이에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을 입수한다. 그리고 마침내 두 딸과, 알렉스의 친구이자 시도 때도 없이 헛소리를 해대는 불청객 시드와 함께 브라이언 스피어를 찾으러 여정에 오른다.

아버지가 되고, 가족을 이루고, 살아간다는 것…
그 소박한 삶의 신비를 일깨워주는 아름다운 이야기


《디센던트》는 해체되기 직전의 한 가족이 엄마의 죽음으로 인해 다시 화합하고 그 과정 안에서 각자 성장을 이루는 가족 드라마이자, 가장인 맷 킹(King)이 ‘잃어버린 왕국’(가족/조상의 유산)을 다시 탈환하면서 자신의 기원을 향해 거슬러 올라가고 정체성을 되찾는 한 남자의 성장담이다. 카우이 하트 헤밍스는 가족이란 한 집에 사는 혈연관계에 지나지 않게 된 21세기에 우리에게 가족과 뿌리에 대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가볍지 않은 질문을 던진다.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맷 킹이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은 ‘불륜의 상대가 어떤 남자인가’이다. 남편으로서, 남자로서 아내에게 인정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그는 분노하고 낙담한다. 그러나 그가 그 어느 때보다 아내에 대해 골똘히 생각한 것이 그녀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절실히 깨달은 후라는 사실은 더없이 역설적이다. 아내가 병실에 있는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그는 나름의 방식으로 그녀를 이해하고자 무던히 애쓰고, 마침내 거의 용서하기에 이른다. 타인을 애써 이해하려는 노력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는 말을 증명하듯, 킹은 최악의 상황에서 아내와의 시간을 아름답게 추억하고 품위를 잃지 않고 의연하게 그녀를 떠나보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는 투자자에게 넘기려던 토지를 매각하지 않기로 한다. 가족을 돌볼 틈도 없이 커리어에 매진하던 삶에서 남은 두 딸이 1순위가 되는 삶을 선택한 것처럼, 그는 조상이 물려준 땅에 휴양시설이 들어서게 하는 대신 그곳이 천연의 모습 그대로 남을 수 있도록 엄청난 거액을 포기한다. 아내와의 긴 작별을 통해 삶이 자신을 놀라게 했음을 깨달았기 때문에, 그리고 이제는 그가 삶을 놀라게 하기 위해서다. 그는 많은 것을 포기함으로써 더 많은 것을 얻게 되었다. 맷 킹이 얻은 것은 소중한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하는 삶, 자신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그리고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알고 그것을 지켜내는 삶이다.

무엇보다 《디센던트》를 특별한 소설로 만들어주는 것은 더없이 비극적인 이야기를 깊은 슬픔이나 격정 넘치는 감정이라고는 없는 매력적인 문체로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야기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관조적 태도에서 비롯한 담담한 체념, 거기서 더 나아가 절묘한 유머가 깃든 정조이다. 이런 성공적인 거리두기 덕분에 소설의 페이소스는 효과적으로 부각된다. 그리고 독자들은 주인공 맷 킹의 감정을 따라가다가 마지막에 이르러 아내와 이별하는 순간에는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느끼게 된다. 마치 남자의 피부 속에 들어가 쓴 듯한, 중년 남성의 감정을 더없이 적확하게 표현한 작가의 능수능란함이 놀랍다.
목차

1부 마이너 워스
2부 킹스 트레일
3부 선물
4부 길 찾기

감사의 말